이끼

作品 2007/10/28 12:54

1

더럽다

음산하다

축축하다

미끌거린다

비릿하고 구역질난다


너는 이끼다


바위 틈에서

고목 옆에서

혼자 홀로이

어둠을 먹고 자라는


너는 이끼다


2

그래,

나는 이끼다

이 빌어먹을 세상

많고 많은 것들 중에

하필 이 이끼라니


3

때 마침 등산객 하나가

중얼거린다

"저쪽은 이끼가 많으니 가지 말아야 겠군."




카페에 올릴까 말까 하다 결국 올렸다

마지막 부분이 아직도 이상하게 느껴지는건 왜지

Posted by 효공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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